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들의 '태극기 배지' 패용을 제안했다. 소위 '금배지'라고 불리는 국회의원 배지를 폐지하자고 공개 제안한 가운데 대안으로 태극기 배지를 내놓은 것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백 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 300명 모두에게 친전(親展)과 함께 태극기 배지를 전달하고, 오는 17일 제68주년 제헌절부터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자고 호소했다.
백 위원장은 "이번 20대 국회는 신뢰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가 되어 달라는 국민의 요청이 매우 크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금배지' 대신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의 상징이자 평화의 상징인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고, 국회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태극기 배지 전달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백 위원장은 친전을 통해 "일본에게 국권을 침탈당한 8·29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재지정해 우리 근현대사를 바로 인식하고 국가의 미래를 올바로 가늠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백 위원장은 지난 18·19대 국회에서 1960년대 폐지된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국가기념일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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