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대 출마를 선언한 비박근혜계의 김용태 의원이 막판 출마를 고심중인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온다면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생한 불법대선자금 수수 사건(일명 차떼기)의 책임 문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4월 총선 책임론에 이어 과거 한나라당 시절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차떼기 사건에 대한 책임론까지 광범위하게 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총지휘해야 하는데, 우리 당의 대선과 관련한 최대 트라우마는 차떼기의 추억"이라며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다시 대선을 치르는 마당에 또다시 차떼기 얘기가 나온다면 내년 대선을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청원 의원이 내년 대선을 치르는 마당에 당 대표에 나온다면 이 부분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정확하게 평가를 받으셔야 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서 의원 본인이 정확하게 국민과 당원에게 판단을 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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