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터키 쿠데타와 관련해 러시아와 터키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16일 자국 항공사들에 터키와의 모든 여객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교통부는 이 같은 조치가 특별한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당장 터키 내 자국민들을 비상 대피시키는 계획은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영 러시아항공은 모스크바와 터키 이스탄불·안탈리아 간 여객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과 안탈리아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터키 내 관광지다.
러시아인들의 터키 관광은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중단됐으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화해 합의로 재개되는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의 안전 확보와 귀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