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콴딜 발로흐 인스타그램
파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모델이자 소셜 미디어 스타인 콴딜 발로흐가 자택에서 친오빠에게 '명예살인' 당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은 발로흐가 지난 15일 파키스탄 물탄에 있는 부모님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의 친오빠 무함마드 와심에게 목 졸라 살해당했다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발로흐의 오빠인 무함마드 와심은 그동안 발로흐에게 SNS에 노출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그만 올리라고 요구해왔다. 사건이 있기 며칠 전에도 이와 관련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심은 "동생이 우리 가족의 명예를 더럽혀 참을 수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로흐의 본명은 파우지아 아짐으로 그는 평소 자신의 SNS에 다소 신체 노출이 있는 사진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콴딜 발로흐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이슬람 유명 성직자 머피 콰비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콰비와 탄산음료, 담배를 즐겼다'는 설명을 달았다.
문제는 그들이 먹고 즐긴 시기가 '라마단'이었다는 것이다. 이슬람 교인들은 라마단 기간인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해야 한다.
발로흐의 주장이 맞다면 성직자인 콰비가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라마단을 무시한 것이다.
발로흐의 사진과 문제의 발언은 파키스탄 전체로 번졌다.
정부는 이슬람 역법에 따라 라마단의 시작과 끝을 정하는 공식 협회에서 콰비를 제명했다.
경찰은 "명예살인이 명백하다"며 "정확한 살해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년 수백여명의 파키스탄 여성들이 전통적인 가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가족의 손에 의해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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