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또한번 보험사에 베팅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뉴욕 최대 의료배상책임보험사 메디컬 라이어빌리티 뮤추얼 인슈런스(MIMI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MLMIC를 보험계약자 소유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IMIC의 보험 계약자들은 기존에 지불하던 보험료 액수에 따라 배당을 받게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인수 금액은 MLMIC의 부채를 제외한 자산 18억 달러(약 2조원, 지난해말 기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회사는 지난 40여 년간 뉴욕의 의사와 치과의사를 소송으로부터 보호해온 보석 같은 회사다. 좋은 것은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했다. MLMIC 인수가 완료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의료 소송에서 의사를 보호하는 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양사는 규제 당국과 고객의 승인을 거쳐 내년 3.4분기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버핏의 보험시장 인수합병(M&A) 투자는 성공적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핵심자산 중 하나가 보험사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야별 이익 성장폭에서도 보험업이 가장 높은 편이다. 버크 셔해서웨이는 여러 개의 보험사들을 M&A, 이익을 내고 있다. 또 보험사 인수는 보험료와 보험금 등 부동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사업 특성상 보험료라는 현금 흐름이 유지된다.
하지만 중국 톈진항 폭발사건(2015년 8월) 등과 같이 대형사고가 터지면 보험사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게 단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사 게이코, 자동차보험사 제너럴 리 등 보험사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5억 호주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 호주보험사 IAG의 지분 3.7%를 인수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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