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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스 냄새 원인 불명...탱크로리 유출 가능성 주목

지난 21일 오후 부산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가스 냄새 근원지를 찾기 위해 관계당국이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가스 냄새가 빠른 속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점으로 미뤄 화학물질을 싫은 탱크로리 차량에서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도시가스는 22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가스 냄새 원인을 분석했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가스 냄새는 전날 오후 5시31분 해운대 중동에서 발생, 대연동(오후 6시30분)→초량동(오후 6시50분)→사하구 괴정동(오후 7시)→강서구(오후 7시 30분)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냄새가 퍼지는 2시간가량 119와 112 종합상황실, 부산도시가스, 구·군으로 20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왔다. 가스냄새 신고사 속출하자 부산도시가스는 60대 차량 100여명의 순찰요원을 배치해 가스누출 감지에 나섰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부산시 등은 현재로선 탱크로리 차량 이동에 의한 가스냄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날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사이 광안대교를 통과한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탱크로리 몇 대가 부산 동서 해안 전체에 악취를 발생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이에 부산시는 "대규모 지진 전조현상으로 지하에 있던 유황 가스가 올라왔다"는 괴담이 인터넷 등을 통해 도는 등 상당수 시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부산지방기상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차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