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이 늘어나는 테러 공격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에서는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테러 공격 후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 총기 판매가 50% 이상 급증했으며 최근 2주동안 프랑스와 독일에서 또다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는 인구당 총기 소유자가 미국과 예멘 다음으로 높아 유엔 통계에서 인구 830만명에 군용 및 개인용 총기 340만정이 소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총기 소지율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사용한 살인 건수는 매년 100만명 당 7.7건로 30명인 미국에 비해 크게 낮다.
이 신문은 미국과 유럽에서 총기 소지 허용 논란이 큰 이슈지만 스위스는 오랫동안 총기 문화가 정착돼왔으며 남자들이 의무적으로 군 복무하는데다 언제든지 적이 침공할 수 있다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가정에 총기가 배치돼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개인간 총기 거래가 자유롭지만 개인용은 사냥 목적외에는 신원조회와 면허를 요구하고 있다.
또 위험한 인물들의 총기 소지 방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했으며 군인들은 총기는 가정에 두되 실탄은 중앙 무기고에 보관토록 하고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스위스를 침공하지 못한 것도 모든 스위스 남성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사격 훈련을 받은 것을 독일이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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