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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한류(韓流) 물결로 경제 띄워

내년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3번재 해외

【대구=김장욱 기자】경북도가 한류(韓流) 물결로 경제를 띄운다.

경북도는 내년 11월께 25일 일정으로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공연, 전시, 영상, 특별이벤트 등 30여개의 다양한 문화·산업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진출 기업 참여 및 지원, 도내 기업 통상교류 증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 등 문화와 경제가 함께 하는 행사로 계획돼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8차례 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의 대표 문화브랜드다. 특히 내년 베트남 호치민 행사 개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행사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와 사회·경제적 교류가 활발해 46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양국 무역 교역량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행사 공동개최를 승인했고 경북도, (재)문화엑스포와 행사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양국 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판단,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호치민 한인사회도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호감이 높다며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9월께 호치민시와 행사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월께 현지 공동사무국 설치 및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은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문화융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산업·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경제성분석, 정책평가 등 타당성 분석을 거쳐 최근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