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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천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

부산지역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삼익비치타운 아파트)이 주택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수영구는 남천2구역 주택재건축조합 설립을 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된 지 11년, 올 4월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지 3개월만이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은 삼익비치타운 아파트는 1979년 12월 33개동 3060가구 규모로 준공돼 이듬해인 1980년 1월 입주를 시작했다.

한때 부산에서 손꼽히는 부촌이었지만 2000년 이후 아파트가 노후화하면서 해운대 지역으로 주민들이 빠져나가며 명성을 잃었다.

재건축 사업은 33개 동 30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하 2층 지상 40~61층 12개 동 3200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올해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시공 능력 평가 상위권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익비치타운 아파트는 7월 기준 부산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 재건축 단지 22곳 중에 가장 큰 규모여서 부산 재건축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익비치타운은 주거지로서 입지가 우수하고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