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미 노트북 에어' 13.3인치 모델. 사진=샤오미 공식 스토어
샤오미가 고사양에 가격을 낮춘 '미 노트북 에어'를 내놨지만 애플의 '맥북 에어'와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샤오미 노트북에 대해 "애플의 맥북 에어와 무섭도록(awful) 닮았다"며 "이름도 심지어 '미 노트북 에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CNN머니는 샤오미가 애플의 디자인을 지나치게 모방하는 '카피캣(모방품)'이란 비판에 이 제품이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애플은 샤오미의 디자인 모방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는 지난 2014년 말 샤오미의 모방에 대해 "나태함이며 도둑질이다. 전혀 괜찮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이런 비판이 '멜로드라마'와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같은 지적이 하나의 유행일 뿐이라는 것이다. 당시 그는 "스마트폰 뒷면에 강화유리를 채용하는 등, 샤오미는 혁신적"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 노트북에 대해 "애플의 디자인을 원하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을 노렸다"며 "이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 전략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노트북 에어는 13.3인치와 12.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3.3인치에는 인텔 듀얼코어 CPU i5-6200U, 8GB 메모리,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을 탑재했으며, 12.5인치에는 인텔 코어 M3와 4GB 메모리가 들어갔다. 가격은 각각 4999위안(약 85만원), 3999위안(59만원)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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