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관이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를 도우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관으로는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니콜라스 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부터 워싱턴DC 지하철 담당 경찰로 근무해 왔으며, 2010년부터 FBI 감시대상에 올랐다.
발표에 의하면 그는 지난달 245달러(약 27만3077원)어치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뒤 추종자 포섭을 위해 SMS를 이용하는 IS에 이를 전송하려고 시도했다. 영은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에게 상품권을 건네면서 덜미가 잡혔다.
FBI는 테러 관련 범죄로 미 경찰관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은 2011년 리비아를 두 차례 방문해 카다피 반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그가 2014년 IS 대원 지원자로 위장한 FBI 비밀 요원을 여러 차례 만나, 불법적으로 미국에서 출국해 IS 조직원이 되는 방법을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영은 연방 법정에 총기 밀반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범인이 지하철 테러 같은 미국 내 범죄를 도모한 정황은 없다면서 영이 해외로 나갈 생각에 몰두해 있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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