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개인 32강전 한국 신아람과 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트카의 경기에서 신아람(오른쪽)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4년전 런던 올림픽에서 '1초의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이 리우 올림픽에서는 16강 진출에 안타깝게 실패했다. 강영미, 최인정도 중도 탈락해 한국 펜싱 여자에페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신아람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내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대회 첫날 32강전에서 복병 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츠카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14-15)로 아쉽게 졌다.
이날 신아람은 32강전에서 1라운드 48초가 지났을 때 동시 찌르기로 1-1이 된 이후 3라운드까지 줄곧 한 점 차로 끌려갔다.
3라운드에서 2분 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공격을 허용하면서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그리고 아쉽게 득점을 먼저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신아람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사실상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의 꿈을 접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그동안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개인전 메달이 없어 아쉽지만 힘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했다.
신아람은 4년 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오심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3~4위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당시 준결승전에서 신아람은 종료 1초를 남기고 브리타 하이데만의 공격을 3차례나 방어해냈지만 시간이 흐르지 않아 결국 패했다. 명백한 오심에 그는 경기 후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는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함께 나섰던 강영미와 최인정도 16강, 8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최인정은 펜싱 여자에페 8강전에서 이탈리아 피아밍고 로셀라에 8-15로 패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상대 다리 공격으로 선취점을 얻은 최인정은 1라운드를 3-2로 앞선 채 기분 좋게 마쳤다. 그러나 이후 로셀라의 잇단 공격에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8-11까지 뒤졌다. 이후에도 로셀라에게 연속 공격을 내주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강영미는 16강에서 헝가리 에메세 사스에 11-15로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영미는 경기 초반 2-4로 끌려가다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1~2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34초 전까지 11-13으로 추격하던 강영미는 막판 2점을 연속으로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열리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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