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추이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바이러스 수막염은 7~9월 10세 미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4년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이었고 2015년에는 9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10세 미만이었으며 전체 진료인원의 59.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 17.0%, 30대 8.1%, 20대 6.3% 순이었다. 10세 미만 환자는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면서 월별 진료인원 비중이 약 7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약 1만6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총진료비는 약 80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입원 진료가 증가하면서 진료비가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및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염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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