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중국 아오란그룹의 임직원 6000명 방문을 기념하는 한.중 우호 상징 조형물을 월미도에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아오란그룹의 임직원 6000명이 인천을 방문한 것은 국내 관광역사상 처음의 대규모 관광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상징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다.
이 조형물은 맥주캔을 활용한 조형물로, 높이와 넓이가 각각 1m 정도로 제작될 예정이다. 설치장소는 아오란그룹의 임직원 4000여명이 참여해 치맥파티를 연 월미도 월미광장이 후보지로 확정됐다. 시는 지난 12일 2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상징 조형물 설치 평가회를 개최해 업체를 선정했다.
오는 9월 조형물의 모형 시안을 제작한 뒤 월미광장에 설치작업에 들어가 10월께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조형물의 제작비와 설치비용을 맥주업체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져 공공기관이 기업 홍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시는 이번 조형물에 대한 시민들 의견을 들은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1만명 이상 대규모 관광객 방문과 지역에 특별한 의미가 있으면 조형물을 계속 세울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한편 아오란그룹은 단일 단체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0명이 한꺼번에 인천을 방문해 6박7일 중 4일간 머물며 기업회의와 관광.쇼핑을 즐겼다.
이들의 이동에는 비행기 130여대와 관광버스 140여대가 동원되고 27개 호텔 1500실이 숙소로 제공됐다. 치맥파티에는 1500마리의 치킨이 제공되는 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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