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감사원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감사·조사기관의 피 감사 및 조사기관에 대한 고압적인 조사 관행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정부 부처나 기관이 피검사 관계자가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옛날 방식의 조사·감사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의료협회 관계자들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강압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듣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후문이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안산 비뇨기관 원장이 심평원의 현지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대두됐다.
이 대표는 "조사·감사기관이 사후에 완장을 차고 겁박할 게 아니라 사전 계도 등을 통해 미연에 사건 발생을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경기도의사회 주최 추모대회와 현지조사 개선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트레이드 마크'인 밀짚모자와 회색 점퍼 차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나 행사장 뒤편에 조용히 앉아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가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특히 조속한 시일 내에 감사·조사기관의 수장을 당으로 불러 당정협의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등 5개 의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3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