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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이상민 학생

"조지메이슨대 토론학硏 노하우로 국제영어토론대회서 우승 '보람'"

[인터뷰]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이상민 학생


"자라온 문화와 환경은 달랐지만 양보와 이해로 완벽한 호흡을 이뤄냈죠"

한국조지메이슨대학이 주최한 '제 1회 국제영어토론대회' 우승자 이상민군(17·사진) 채드윅송도국제학교 3)의 소감이다. 한국과 미국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양국 학생 1명씩 2명이 한 팀을 이뤄 결선을 진행했다.

사드나 교육시스템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처음에는 차이가 컸다.

이 군은 "결선에서 닉힐 라마스웨미(16, 미국 재스퍼고)라는 미국 학생과 한 팀이 돼 문화적 차이도 많이 느꼈지만 그보다는 사고방식, 생각의 차이가 가장 컸다"며 "같은 문제에 접근할 때도 저는 한국의 국익을, 그 친구는 미국의 국익을 우선순위에 두기도 하고 서로의 다른 생각을 조율하고 다듬어 한 팀으로서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 군은 "자라온 문화와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협업하면서 팀워크를 이뤄간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면서 "점차 호흡이 잘 맞는 저희 팀을 보며 감격스러웠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특히 대회에 참가하며 토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 군은 "내성적이고 사람 앞에서 말을 할 때 긴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토론대회가 끝나고 학교에 돌아왔는데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토의하고 발표하는 것에 이전보다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조지메이슨대 토론학연구소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다. '미국 토론학회 주관 전국 대학생 스피치토론 대회 개인부문'에서 올해 3위에 오른 미국 내 권위 있는 토론학 연구소다. 이군은 "토론학연구소의 교수들과 대학생들이 와서 덜 긴장하는 방법부터 좋은 토론이 무엇인지까지 폭넓게 가르쳐줬다"면서 "특히 토의 중 올바른 자료 사용이나제스쳐, 올바른 목소리 톤 등도 배웠는데 이런 부분은 대회에서 얻은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