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 및 여타 흰줄숲모기 매개 질병 퇴치를 위한 글로벌 연합체가 설립됐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존스홉킨스대 국제백신보급센터(IVAC), 뎅기퇴치파트너십재단(PDC), 사빈백신연구소(SVI) 등과 '뎅기 및 흰줄숲모기 매개 질병 컨소시엄(GDAC)'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GDAC는 뎅기 분야의 전문성을 지카바이러스, 치킨구니아, 황열 등으로 확대하고, 가장 위험한 생물로 부상한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질병들에 대한 기존의 분산된 노력의 시급한 통합 및 조율 필요성에 대응할 계획이다. GDAC 단장에는 VI 연구개발담당 사무차장 겸 뎅기백신사업단(DVI) 단장인 윤인규 박사가 선임됐다.
국제사회는 세계 최초의 뎅기백신 사용승인, 모기 퇴치 및 진단 분야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혁신 등 최근 뎅기와 여타 흰줄숲모기 매개 감염병들의 퇴치 노력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신기술 중 다수는 향후 3~5년 내에 보급될 것이지만, 독자적으로만 사용될 경우 어떤 것도 통합적으로 활용되는 것만큼 좋은 효과를 내지는 못할 전망이다. GDAC는 뎅기 창궐과 여타 흰줄숲모기 매개 바이러스들의 전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들의 통합적인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GDAC 연합의 4개의 회원기관들은 이제 전염병역학, 보건경제학, 홍보활동, 커뮤니케이션, 질병조사 등 세계보건 분야의 주요 영역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통합하게 된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의 활동을 통해 이 단체는 흰줄숲모기 매개 질병들의 예방과 통제에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공통의 과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인규 박사는 "지카, 치킨구니아 등 여타 급속히 전파되는 흰줄숲모기 매개 감염병들은 인구증가, 도시화, 세계화의 추세가 이들 질병의 전파를 촉진하는 이상적 조건을 계속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흰줄숲모기 매개질병들이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며, "흰줄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존 및 신종 질병들을 예방, 통제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DAC의 두웨인 구블러(Duane J. Gubler) 의장(듀크대-싱가포르국립대 의대 신종감염병프로그램 명예교수)는 "우리는 하나의 단일 체계하에 통합된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 및 국제 재원지원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는 뎅기 창궐 및 여타 흰줄숲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 확산 추세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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