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지주가 최근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차원에서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덴룩스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진 뒤 지주 조남훈 대표(오른쪽 네번째), 에덴룩스 박성용 대표(오른쪽 다섯번째), IMS 제니퍼 안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이 회사 관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한국과학기술지주
한국판 글로벌 성장기업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한 기술연구단체와 글로벌 마케팅 회사간 정책공조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과학기술지주측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에덴룩스에 3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원자력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공기술 사업화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 공동 설립한 국내 최대 공동 기술지주회사로, 창업·인큐베이팅·투자 및 성장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이다.
주로 유망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중소기업 등에게 투자, 성장지원, 회수, 재투자를 통한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주고 있으며 개인창업 등의 공공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번에 투자가 확정된 에덴룩스는 한국전기연구원내 입주기업이며 의사출신인 박성용 대표가 공학도들과 함께 올해 법인을 설립한 시력회복 전문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회사다.
젊은 경영진과 경험 많은 개발자와의 협업으로 전국 창업 경진대회 대상, 창조경제타운 창업 경진대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 기술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에덴룩스의 주력 제품인 '오투스(Otus)'는 착용만으로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제품을 착용하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면서 반복적인 안구의 근력운동을 하게 돼 자연스럽게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게 지주측 설명이다.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VR(가상현실)기기 보급의 증가 등으로 안질환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시력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시력교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 보유한 1600여종의 첨단 시설과 장비 사용, 기술자문 및 마케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았고 현재 다수의 특허를 출원중에 있어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에덴룩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6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IMS사(Image Media Service, 대표:제니퍼 안)를 통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IMS사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및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는 글로벌 마케팅 및 엑셀러레이팅 회사로, 에덴룩스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과 함께 미국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IMS사는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을 집중 육성해 미국 현지 진출 등을 위해 적극 지원해왔다.
에덴룩스 박 대표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혜택을 받아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통해 국가경쟁력 성장에 일조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지주 조남훈 대표는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을 겸비하고 글로벌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고자 하는 에덴룩스에 투자하게 됐다"며 "창업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사업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S사 제니퍼 안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청 등 한국정부의 벤처·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는 매우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내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우기 위해 법률자문과 마케팅 지원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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