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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첫 경제·금융 국제기구 설립...'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 개원

세계적 금융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 처음으로 경제·금융분야 국제기구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경제·금융분야 국제기구인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산하 자금세탁방지교육연구원(FATF TREIN)이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원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1989년 설립된 FATF의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정회원국 37개국 외에 준회원 9개국과 24개 옵저버((IMF, WB, ADB 등 주요 국제기구)로 구성돼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방지분야의 국제규범을 제정하고 각국의 국제규범 이행 현황을 평가·감독한다.

FATF TREIN은 FATF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최초의 산하기관이다.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방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의 국제적 교육·연구를 진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FATF TREIN 유치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시설 구축작업과 시범교육을 실시하는 등 출범 준비를 해왔다.

이 곳은 내년부터 연구분야 우수 전문인력을 보강해 정상적으로 정규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근무인력은 해외 인력을 포함해 최대 20명 내외이다.

FATF TREIN이 들어서면 한해 500여명의 전 세계 금융인들이 BIFC에서 교육과 세미나를 하고 각국의 우수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를 하게 돼 부산금융중심지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설립되는 FATF TREIN은 부산국제금융센터 1호 국제기구라는 의미와 함께 다른 국제기구 유치와 외국 금융사 유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금세탁방지 등 금융 관련 교육·연구기능을 강화해 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 신제윤 전 FATF 의장, 데이비드 루이스 FATF 사무국장, 케빈 스티븐슨 초대 FATF TREIN 원장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