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939만원 vs 8936만원, 어가 859만원 vs 1억2천
농가·어가평균소득을 분석한 결과 농어가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가·어가 5분위별 평균소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순 하위 20%의 2015년 평균소득이 상위 20%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경우, 1분위(하위 20%)는 작년 한 해 939만원, 월평균 78.3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기준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는 2인가구 최저생계비 105만1048원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반면 5분위(상위 20%)는 평균 8,936만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4분위의 평균소득 4240만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어가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5분위에 해당하는 어가는 평균 1억2004만원의 수입을 올린 반면, 1분위는 5분위의 7.2%에 불과한 86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어가의 수입 가운데 5분위 어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54.7%)으로 추정돼, 부의 집중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완주 의원은 "작년 한 해 농가 한 곳당 평균 3722만원, 어가 4390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3년 대비 각각 7.8%,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농어가 평균소득이 2015년 연간 명목 가구평균소득 5244만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농어가의 가계부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또 박 의원은 "농어가 평균소득을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분위 간 소득불평등이 두드러졌다"며 "모든 농어업인이 소득 걱정 없이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어업인의 소득제고를 위한 정책적 개선방안이 조속히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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