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놀(혼자 놀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문화를 즐기는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30대 2명 중 1명은 스스로를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1593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나홀로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2.5%가 본인이 ‘나홀로족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나홀로족이 된 이유로는 가장 많은 75.9%(복수응답)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돼서’(66.4%),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려고’(36.7%), ‘남에게 맞추는 게 힘들어서’(35.5%), ‘남들과 비교되는 게 싫어서’(10.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혼자 자주 하는 활동 1위는 95.3%(복수응답)가 선택한 ‘혼자 밥먹기’였다. 다음으로 ‘쇼핑’(84.3%), ‘운동’(83.6%), ‘영화보기’(74.7%), ‘여행’(59.7%), ‘음주’(48%), ‘드라이브’(43.1%), ‘노래방 가기’(30.9%) 등을 들었다.
현재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만족도는 73.1%로, 나홀로족에 해당하지 않는 응답자(756명) 중 만족한다는 비율(64.4%)보다 더 높았다.
최근 나홀로 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86%가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91.2%로 ‘남성’(82.6%)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한편, 나홀로 문화가 확산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4.1%가 ‘개인주의 가치관 확산’을 꼽았다. 계속해서 ‘경제 불황’(19.8%), ‘비혼자 증가’(12.1%), ‘청년실업 증가’(8.9%), ‘가족의 의미 변화’(5.3%) 등을 선택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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