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는 20일 "옥시 레킷벤키저의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구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영국 방문을 위해 출국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그 뜻을 분명히 전달하고 답을 받아오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특위는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를 통해 옥시 레킷벤키저가 만든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사고 등 피해의 책임이 한국법인을 넘어 레킷벤키저 본사에 있다는 사실들이 분명히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법적대응 과정에서도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 조작에 레킷벤키저 본사가 주도적으로 개입되었다는 정황들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만약 영국 현지에서 조차 레킷벤키저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검찰의 사법공조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대표단은 영국 방문 기간 동안 옥시 레킷벤키저의 글로벌 본사를 방문, CEO 등 본사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영국 의회 및 정부 관계자와 영국 중대비리조사처의 관계자 등에게 래킷벤키져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지역과 나라를 넘어 인간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한 기업으로 인한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영국사회의 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특위 영국방문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위원장을 비롯해 같은당 정춘숙, 새누리당 하태경, 국민의당 김상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참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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