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오는 23일 총파업을 선언한 금융노조에 "은행산업 경쟁력를 저하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노조 파업 관련 은행권 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이 파업 이유라면 국민들이 절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14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금융권 임금비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2.03으로 미국(1.01), 일본(1.46), 영국(1.83)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은행 수익성 악화와 은행 일자리 창출도 부진한 만큼 성과연봉제 도입은 불가피 하다는 것.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시행으로 단기실적 위주 영업이 확대되면 금융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성과평가 또는 성과급 지급방식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정상엽어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을 고객에게 배포한 것은 금융업 종사자로서 책임감을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파업을 철회하고 성과연봉제 논의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ㆍ기업ㆍ국민ㆍKEB하나ㆍ농협ㆍ우리ㆍ신한ㆍSCㆍ씨티은행 등 7개 은행의 은행장도 참석했다.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은 배석한 은행장들에게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노조가 응하지 않을 경우 개별직원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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