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지엔티파마, 뇌졸중치료제 중국 임상 2상·3상 동시 개시

뇌신경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의 임상 2상과 3상 연구가 중국에서 진행한다. 국내에서 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의 중국 내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엔티파마는 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의 약효입증을 위한 임상 2상 및 3상 연구를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Neu2000은 뇌졸중 발병 후 뇌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흥분독성과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다중표적약물(Multi-target drug)이다. 뇌졸중 후 발생하는 뇌손상을 줄이며 뇌졸중 치료의 골든 타임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임상 2상 연구는 뇌세포보호신약 Neu2000의 약효와 안전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발병 6시간 이내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뇌신경기능 개선효과, 뇌손상 방지효과 및 사망률, CT와 MRI 영상으로 뇌손상 정도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임상 2상 연구는 중국 수도의과대학의 뇌졸중 센터장인 왕용준 교수의 주도하에 진행한다. 임상2상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임상 3상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 3상 연구는 20개의 뇌졸중 센터에서 600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Neu2000의 약효를 검증하게 된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임상시험을 중국 파트너사인 아펠로아제약 연구팀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Neu2000의 임상 3상을 2018년까지 마무리하고 중국 의약품시장에 제품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뇌졸중 발병 후 뇌손상을 방지하는 치료제가 개발된 사례가 없는 가운데 뇌졸중에 최적화된 다중표적약물인 Neu2000의 임상 2상과 3상 진행은 국내 신약개발업계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뇌졸중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중 승인 받은 Neu2000의 국내 임상2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