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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네이버 회사채 AA+로 상향검토

"인터넷 기업들도 실적 안정적..신용등급 저평가 관행 바꿔야"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현재 'AA(긍정적)' 등급인 네이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등급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을 둘러싸고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인터넷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는게 타당한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과거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회사채 신용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던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인터넷 사업이 안정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 등 실적 안정성을 인정받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신평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AA(긍정적)'인 네이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AA+' 등급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신영 연구위원은 "인터넷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A+'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놓고 문제제기가 있다"며 "인터넷 기업은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편견 때문인데, 인터넷 기업의 신용평가가 절하되면 1차적으로 해당기업이 피해를 보고, 2차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자원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인터넷 사업의 신용평가 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채권시장은 조선, 해운, 건설, 화학, 철강 등 전통산업 중심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데, 산업 구조 재편에 따라 이제는 안정성을 갖춘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넷 산업에도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는게 인터넷 기업 신용평가 기준 개선 요구의 배경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인터넷 2사의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 표준편차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엔씨씨, 한화케미칼 등 화학기업 5사의 표준편차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인터넷 기업들이 10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지만, 화학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변동 폭이 커 이익 분산 폭이 컸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