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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49.6대 1, 건대 37.57대 1..수시 경쟁률, 프라임대학만 올랐다

2017년 수시 경쟁률 살펴보니..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프라임대학만 선전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9곳 중 7곳이 정원 미달
갈수록 심한 취업난에 대학 진학 수요 없고
'이대 사태'로 정규대학 정규학과 진학 선호

숙대 49.6대 1, 건대 37.57대 1..수시 경쟁률, 프라임대학만 올랐다


201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프라임대학(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에도 프라임 대학들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미달이 속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학생들의 반대에도 평단을 밀어붙인 대학들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프라임대학들 경쟁률 줄줄이 상승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권 주요대 수시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프라임 대학 21곳중 14곳은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2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19대 1로 전년 9.02대 1보다 높아졌다.

경쟁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학교는 숙명여대와 한양대에리카캠퍼스로 숙대는 전년 14.02대 1에서 16.78대 1로, 한양대에리카는 16.44대 1에서 18.86대 1로 올라갔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는 숙대 논술우수자 화공생명공학부 49.60이었고 이화여대 논술 화학신소재공학전공이 40.19,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화장품공학과 37.57, 이화여대 논술 컴퓨터공학전공 36.92, 이화여대 논술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35.05 순이었다.

선호도가 높았던 화공생명관련 학과 뿐만 아니라 화장품공학, 컴퓨터, 바이오헬스 신산업 분야 등과 같은 신설 학과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대학 선호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특히 취업난속에서 졸업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학과들과 인문계열 학생들도 지원가능한 이공계 학과들에 대한 선전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논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달 속출

한편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선정된 9곳중 7곳이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별로는 78곳중 52곳이 미달했다. 평생교육 수요를 이유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추진했던 교육부의 발표와는 배치된다.

21일 마감된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인하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0.89대 1, 서울과기대 0.78대 1, 한밭대 0.70대 1, 부경대 0.66대 1, 동국대 0.38대 1, 제주대 0.32대 1, 대구대 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원에 미달했다. 정원을 채운 대학은 명지대 1.35대 1, 창원대 1.11대 1 등 2곳 뿐이다.


총 9개 대학 78개 학과 모집에서 52곳이 미달했고 대구대 지역평생교육학과(10명 모집), 대구대 사회적기업,창업학과(10명모집), 대구대 도시농업학과(15명 모집), 대구대 재활특수교육학과(10명 모집), 제주대 재직자전형 실버케어복지학과(28명 모집)는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극심한 취업난 등으로 대학 진학에 대한 수요자체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면서 "굳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더라도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또는 특성화고졸업자 전형 등 정규대학, 정규학과로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학에서 발생한 평생교육단과대학에 대한 재학생들과 학교측과의 갈등표출 등도 평생교육 단과대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미달 원인으로 작용했을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