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화학과 송충의 교수(사진) 연구팀(배한용, 김문종, 심재훈)이 수십년간 풀지 못했던 유기화학분야 난제를 해결했다. 이를 응용해 당뇨병 치료제의 획기적인 합성법도 보고했다.
25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송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유기화학의 난제였던 1차 알킬 이민화합물의 만니히 반응을 해결해 키랄 베타-아미노산과 같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 화합물들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화학분야 학술지인 '안게반테케미'에 최근 발표됐으며 화학정보지인 신팩트(Synfacts) 및 엑스-몰(X-MOL) 에 소개되는 등 국제 학계 및 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송 교수팀은 전이금속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이른바 친환경 유기촉매 시스템을 이용한 시타글립틴 합성의 세번째 축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이론적으로는 수십년간 가능성이 높다고 논의돼 왔지만 실제로는 처음 실현하게 됐다.
송 교수팀은 이 기술을 응용한 사례로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시타글립틴의 획기적인 합성법을 보고했다. 시타글립틴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제형을 제공하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에서도 2015년 4·4분기에 전문의약품 시장 1위에 오른 의약품이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친환경·단순공정으로 손쉽게 생산함으로써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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