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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신약 '카나브', 글로벌 진출 속도...카나브복합제 중남미 25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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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신약 '카나브', 글로벌 진출 속도...카나브복합제 중남미 25개국 진출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26일 열린 듀카브·투베로 사이선스 수출 계약에서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까를로스 아레나스 스텐달사 회장, 김희하 스텐달사 이사, 제프 콘로이 스텐달사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나브 복합제 중남미 25개국에 수출
보령제약은 2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멕스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인 '듀카브'와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2723만달러(약 301억원)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로열티 350만 달러를 받고 스텐달에 중남미 25개국에 대한 듀카브와 투베로의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8년이며 2373만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복합제 계약과 함께 기존 중남미 13개국이었던 카나브단일제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에 대한 수출도 12개국가를 추가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중남미 시장에 현재 개발된 카나브 패밀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에 앞서 보령제약은 스텐달과 카나브 단일제(2011년 10월),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2015년 8월) 등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중남미 전체 계약금액은 약 8323만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또 전체 진출 국가도 41개국으로 늘었고 총 계약금액은 3억7530만 달러에 달한다.

■중남미 시장 성공적 시장 안착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에서 발매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8월 멕시코 순환기내과 ARB계열 단일제부문 주간 처방율 1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입하며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지난 1월에는 기준 멕시코 순환기내과 월간처방률 10%를 돌파하며 11.7%을 기록했다. 멕시코 ARB계열 단일제 시장 점유률도 지난 5월 7%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 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카나브가 처음 출시된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향후 선진시장 진출의 중요한 모델이 되는 만큼 이번에 계약한 듀카브와투베로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유럽·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화
보령제약은 향후 유럽과 일본 등의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내년 러시아와 동남시 시장에서 성공적 출시와 함께 유럽장에도 본격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오는 10월 러시아 허가를 앞두고 있고, 원료가 아닌 완제품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도 70세 이상 환자 대상 임상, 초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 등을 추가로 요구해 이에 대한 임상을 시작했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고혈압학회 메인 스폰서로
보령제약 카나브는 고혈압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의약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인 '세계고혈압학회 2016 서울' 메인 스폰서를 참여해 글로벌 신약의 면모를 보여줬다.

참가인원 1만 여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세계고혈압학회는 세계 의약계 최대규모의 학회다. 이러한 대규모 학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의약계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이번 학회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그 중심에 국산신약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러한 대규모 학회에서 새로운 약물의 임상데이터를 발표하는 것을 주된 마케팅 활동으로 활용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계고혈압학회는 국산 신약 카나브와 국내제약산업의 글로벌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번 학회는 국산 신약의 글로벌 마케팅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현장"이라며 "카나브 등 국산신약의 임상적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제약 바이오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