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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첫 TV토론] 트럼프 빈정대는 말투에 거부감

美여론조사 '힐러리 압승'

【 뉴욕=정지원 특파원】 1억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지켜본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의 승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였다.

CNN방송은 TV토론 직후 '대통령직에 누가 더 적합하냐'는 설문조사 결과, 힐러리가 67%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32%)를 배 이상 앞섰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압승이다.

미국 NBC방송도 TV토론 후 '어느 후보가 잘했는가'라고 물었는데 "클린턴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가 59%로 트럼프(41%)를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토론을 지켜본 상당수 유권자들은 클린턴의 차분함에 손을 들어줬다.
한 유권자는 "클린턴은 준비된 후보처럼 모든 이슈에 대해 명확하고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한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의 한마디 한마디에 끼어드는 훼방꾼 같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빈정거리는 말투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클린턴이 납세 문제를 제기하며 트럼프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내가 똑똑하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