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 일간 익스프레스
산부인과 의사가 제왕절개 분만 수술 도중 신생아 머리를 수술용 칼로 베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제왕절개 수술 과정에서 의사의 칼에 다쳐 큰 흉터를 얻게 된 신생아 카르멘 에드워즈의 사연을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 엄마 엠마 에드워즈(21)씨는 지난 6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카르멘을 낳았다.
그러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엠마 씨는 카르멘이 의사의 수술용 칼에 베여, 왼쪽 귀 윗부분 머리에 약4cm의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봉합 수술도 즉시 이루어 지지 않았다. 카르멘은 다른 지역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도착할 때 까지 무려 24시간을 기다렸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카르멘은 태어나자마자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얻었다.
엠마 씨는 "의사는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는 내가 양수에 문제가 있다는 걸 미리 말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변명했지만 그 부분은 진료 기록에 이미 다 나와 있다"며 분노했다.
영국 의료당국 대변인 측은 현재 병원에 대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개별 사안의 세부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46년부터 무상의료서비스(NHS)를 시작한 영국은 임산부에 대한 초음파 진단, 병원 분만 등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분만 수술 대기 시간이 길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