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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한국 노래 앨범 제작 추진" 한국 젊은 성악가와 무대 '그리운 금강산' 부를 예정

"한국 노래는 참 아름다워서 계속 부르고 싶어요. 한국 노래만으로 채운 앨범 제작도 추진 중입니다."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5.사진)가 6번째 한국을 찾았다. 도밍고는 9월 30일 서울 광진동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면서 "1971년 처음으로 런던 무대에 섰을 때 언젠가는 젊은 성악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밍고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테너 김건우.문세훈, 소프라노 박혜상 등 한국 젊은 성악가와 무대를 서는데, 한국 팬들을 위해서는 소프라노 강혜명과 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다. 도밍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그의 고별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중 '그대는 내 명예를 더럽혔도다'로 막을 열고,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성스러운 사원 안에서'와 베르디의 '돈 카를로' 중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등을 부른다.
도밍고는 "얼마나 더 노래를 부를지 나도 모른다. 3년일 수도 있고 3개월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노래하는 것도 놀랍다"면서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 또 한국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