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평균 60.3세까지는 경제적으로 은퇴하지 않고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인 10명 중7명은 재직 중인 현 직장에서 정년퇴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4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직장인들이 바라는 희망 은퇴연령은 평균 60.3세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61.3세로 여성(58.4세)에 비해 희망 은퇴연령이 3세 정도 높았다.
앞서 지난 6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의 체감 정년이 50.9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직장인들은 자신이 느끼는 정년보다 10년 이상 더 은퇴 없이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은퇴연령은 높았지만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시선은 비관적이었다. 직장인들에게 현 직장에서 정년까지 퇴사하지 않고 근무가 가능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1%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년퇴직 가능성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군은 '마케팅·홍보 직무 종사자'로 전체 응답자 중 10.3%만이 ‘정년퇴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89.7%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IT·정보통신직(85.8%)' 및 '디자인직(82.5%)', '영업·영업관리직(80.8%)' 등에서 ‘정년퇴직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부장급(80.8%)'에서,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기업(77.4%)'에서 정년퇴직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정년까지 은퇴하지 않고 ‘롱런’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복수 응답)으로 61.8%가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꼽았다. 2위를 차지한 ‘꾸준한 업무성과(33.9%)’의 응답률을 약 2배 앞서는 압도적인 수치였다. 3위는 ‘직장 내외의 인맥 형성 및 관리(28.0%)’가 차지한 가운데 ‘끊임 없는 현업 실무 투입(26.8%)’, ‘신기술 습득(21.4%)’이 차례로5위권에 들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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