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부평 대우자동차판매㈜ 연구시설에 들어서는 대형 가구 전시장(에프나인센터) 건립에 대해 지역 가구 판매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주안·부평지사와 인천시 가구연합회에 따르면 부평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청전동 대우자판 연구시설 1만5788㎡(약 4784평)에 국내 유명가구 브랜드 전시·판매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에프나인센터 건립 사업은 사업자인 ㈜이룸이 745억원을 투입, 대우자판 연구시설을 리모델링해 1∼3층은 가구 전시·판매장으로, 4∼5층은 가구산업 및 기술정보통신(ICT) 연구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구 전시·판매장에는 20∼30개 국내 유명 가구 제조업체가 입주해 생산한 상품을 전시한다.
산업단지 내 전시장은 원칙적으로 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구조고도화사업 관련 용도를 변경할 경우 판매가 허용된다. 에프나인센터도 가구 전시·판매장으로 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지역 가구업체들은 대규모 가구 전시·판매장이 들어서면 인천·부천·김포·시흥 지역의 소상공인 가구업체 500여개가 도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석호 인천시 가구 연합회 대표는 “전시·판매장에 국내 유명 가구 업체가 들어오면 피해를 받는 것은 결국 지역 중소 가구업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안·부평지사 관계자는 “가구 전시·판매장은 인천 가구 제조업체들의 숙원사업으로, 인천 가구 업계 전체를 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전시·판매장에 국내 유명 가구업체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업체들의 민원을 고려, 지역 가구업체 입주를 전제 조건으로 승인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나인센터 건립은 11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구조고도화심의회 심의를 거쳐 진행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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