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옵디보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16년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회의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신세포암에 대해, 옵디보 단독요법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해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시험인 CheckMate-016은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거나 한 번도 치료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상 임상시험이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결과를 약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투여군 모두 40.4%(N=47)의 객관적 반응률(2차 유효성 평가변수)을 보였고 반응을 보인 환자 38명 중 39.5%(N=15)에서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캐롤라이나 헬스케어 시스템 리바인 암 연구소 아심 아민(Asim Amin) 의학박사는 "2년에 가까운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한 40.4%의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난 점을 볼 때 CheckMate-016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1차 보조 치료인 백금 기반 화학치료를 받은 후 6개월 내 종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메토트렉세이트·도세탁셀·세툭시맙 중 연구자가 선택한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한 공개, 무작위 방식의 3상 임상시험 CheckMate-141의 새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CheckMate-141의 환자 보고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옵디보는 환자의 증상과 사회적/신체적/역할적 기능 모두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D-L1이 발현된 환자군과 발현되지 않은 환자군 모두를 15주까지 관찰한 결과, 옵디보가 아닌 연구자가 선택한 치료제로 치료 받았을 때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BMS의 글로벌 경제성 평가 및 성과 연구 부문 총괄이자 부사장인 존 도넬(John O' Donnell) 박사는 "옵디보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효하며 임상적으로도 유의미하게 환자 보고 결과에 영향을 준, 첫 anti PD-1 면역항암제"라며 CheckMate-141 임상시험 결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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