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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GCF) 25.8억弗 규모 기후변화사업 승인

인천 송도 본부 두고 있는 신생 국제기구 
한국형 기후변화사업도 이번에 반영 

기후변화대응 유엔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이 한국형 기후변화사업모델 등을 반영한 총 25억87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5일 밝혔다.

GCF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본부에서 제14차 이사회를 열어 총 10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대응사업을 승인했다.

주요 사업은 △파키스탄 북부 빙하호 홍수범람 방지 사업 △모로코 외 9개국에 대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금융사업 △도미니카 등 5개국에 대한 캐리비안 동부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업 등이다. 이들 10개 신규 사업의 규모는 총 25억8700만 달러이며, 이중 GCF지원은 7억4500만 달러다.

이번 사업 확대로 GCF의 누적 사업규모는 17개에서 27개로 대폭 늘어났으며, 총 사업규모도 12억 달러 수준에서 37억9500만 달러로 훌쩍 올라섰다. 특히, 이번엔 한국형 기후변화사업모델을 반영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의 협력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EBRD내 신탁기금인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KTCF)을 통해 3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한국형 사업모델의 개도국 전파와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선 호주 출신의 하워드 뱀지(Howard Bamsey) 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이 GCF의 제2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향후 4년간 사무국을 이끌어가게 됐다.
GCF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사무국 내 정규직 인원을 지난 6월 56명에서 올해 말 100명, 내년말 14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GCF는 지난 2013년 설립된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로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다.

다음 제15차 이사회는 12월 13일~15일 사모아 아피아에서 개최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