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공구 동쪽 공유수면에 바닥면적 5600㎡ 규모 인공섬 형태로 조성
내달 실시설계용역 착수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조성되는 조류대체서식지(송도 버드 아일랜드)가 오는 2018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 송도 버드 아일랜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2018년부터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이행 사항으로 조류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송도 습지보호지역에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등 70여종, 4만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버드 아일랜드는 송도 11공구 동측 공유수면에 바닥면적 5600㎡, 노출면적 2400㎡로 인공섬 형태로 조성된다. 송도 습지보호지역 면적(3.6㎢)의 0.15%에 해당되는 규모다.
버드 아일랜드는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도요물떼새, 가마우지류 등의 번식기와 비번식기 계절별 조류서식지로 활용된다.
인천경제청은 조류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1공구에서 350m 떨어진 위치에 건설한다.
사석을 재료로 30도 이상의 경사면과 완만한 곳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물을 건립해 만조 시에도 드러나는 모래밭과 유사한 휴식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산란을 위해 평평한 흙 위나 식물위에 가로.세로 70㎝의 둥지터를 조성한다. 인공섬 상부에는 복토를 해 해홍나물, 칠면초 등 갯벌식물의 자연식생을 유도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 공사를 진행키 위해 공사용 가도(임시도로)를 설치하고 육상시공 방법으로 작업키로 했다. 버드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9억9100만원이 투입되고 2018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들이 안전하게 쉬고 산란할 수 있도록 대처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