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선을 약 3주 남겨놓고 앞으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트럼프의 최근 ‘음담패설 스캔들’ 이후 클린턴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불안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8%의 지지율을 기록, 37%에 그친 트럼프를 11%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제3당 후보인 자유당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7%와 2%를 기록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 시에도 51% 대 41%로 10%포인트 차 앞섰다.
그러나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7%, 트럼프가 43%로 차이가 4%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4%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가 ±4%포인트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통계상으로만 보면 두 사람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8%의 트럼프를 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는 미 언론이 속속 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의 유력 매체인 ‘오마하 월드-헤럴드’는 사설을 통해 클린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매체는 “클린턴은 평상시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도 의회, 국내외 지도자, 군 수뇌부와 협력해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아이오와주의 최대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도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의 지도자는 이 나라를 위해 최선의 것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유일한 선택은 클린턴”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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