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성시헌)이 지원하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혈액기반 생체 검사를 위한 표적 유전자 선별 키트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선바이오는 향후 2년 5개월 동안 정부출연금 약 30억원을 지원받아 혈액에 포함된 종양 유래 유전자를 검사하는 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고민감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프로브 기술을 기반으로 과제 주관자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관련 유전자를 포괄하는 다중진단키트(Cancer panel)를 구성하고 주요암의 유전정보를 혈액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암 치료의 경우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음 치료 과정 결정에 앞서 여러 차례 조직생검(tissue biopsy)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행성 암 환자들은 여러 개의 종양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종양이라도 부위에 따라 상이한 약제 저항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표준 진단방법인 조직생검은 해석에 한계가 있다.
혈액을 이용한 이른 바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수술적인 절제를 필요로 하지 않아 환자의 위험성이 낮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또 온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검체로 하기 때문에 종양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이 높다.
해 초 미 정부의 암 극복 선언을 시작으로 암 연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글로벌 제약·진단업체들이 액체생검 전문기업 인수 및 투자, 직접 개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국제경쟁력을 가진 제품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세계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국내 순수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미 개발된 고민감도 NGS 기술과 표적유전자 선별 기술을 적용하면 혈액 내 암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등 진정한 동반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과제과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혈액을 사용한 암 유전자분석이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면 기존 조직생검 및 컴퓨터단층촬영(CT) 모니터링 등을 대체할 수 있어 높은 시장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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