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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9일째, 박원호 본부장 체포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이 18일 경찰에 체포됐다.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시작한 지 9일 만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부산 신항 앞에서 교통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 본부장은 당시 도로를 점거한 채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소란을 피운 조합원 20명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박 본부장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화물연대 파업 이후 불법행위로 경찰에 붙잡힌 조합원은 모두 86명으로 늘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신항에서 집중투쟁 집회를 이어갔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3200명(경찰 추산)은 3부두를 향해 행진하며 수차례 경찰과 충돌했다. 화물연대는 19일 부산 신항에서 이번 파업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영호남권 집회가 19일 오후 2시 부산 신항에서 화물연대 집회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8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도 5000명 이상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대규모 경력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