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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후 각국 중앙은행 1000억위안 매입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1000억위안(약 16조6000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신랑재경에 따르면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각국의 여러 중앙은행급 기관들이 지난달초부터 역내 외환시장에서 1000억위안 이상을 매입했다"면서 "이들 기관이 위안화의 SDR 편입과 함께 위안화 자산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달 27일 각국 중앙은행과 IMF, 세계은행(WB), 국부펀드 등 국제 통화당국과 감독기관이 역내 위안화 표시 채권의 배정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최근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중국 등 신흥시장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당분간 위안화 자산의 매입이 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SDR 편입에 앞서 모든 형태의 외국계 중장기 투자기관이 역내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금융시장 진입을 완화했다. 중국 공상은행도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외국의 중앙은행 및 국제 금융기구들과 100억위안 규모의 외환, 채권 거래를 마무리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