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fn와인셀러] '비네도 차드윅' ..2014 빈티지, 칠레산 첫 만점 와인

[fn와인셀러] '비네도 차드윅' ..2014 빈티지, 칠레산 첫 만점 와인
'비네도 차드윅'

그동안 '칠레산 와인' 하면 가격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칠레산도 프리미엄 와인으로 품격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칠레의 케네디 가'로 불리는 에라주리즈 가문의 프리미엄 와인인 '비네도 차드윅(Vinedo Chadwick) 2014'이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와인 평점 100점을 획득했다. 이번 100점 평가는 칠레 와인으로는 처음이다. 칠레와인은 그동안 어떤 평가자나 평가지에서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다.

제임스 서클링은 "이 와인이 가진 순수함과 견고함, 그리고 섬세함은 칠레 와인의 훌륭함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칠레산으로는 처음으로 '완벽한 와인'이라는 타이틀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비네도 차드윅 와인은 최근 5년간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아오다 2014 빈티지가 만점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비네도 차드윅은 세계 10대 까베르네 소비뇽 명산지인 칠레 마이포밸리에서 생산된다. 에라주리즈의 최고급 프리미엄 와인으로 100%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2014 빈티지는 평소 평균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400상자만 한정 생산돼 가치가 더 높다. 진한 보라색을 띠며 체리와 산딸기와 같은 잘 익은 붉은 과일의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야생 과일향과 시가 향이 조화를 이뤄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잘 익은 탄닌과 우아함은 입안에서 풍만함을 느끼게 한다.

비네도 차드윅은 에라주리즈의 근대화를 이끈 4대손 알폰소 차드윅을 기리며 2002년 처음으로 생산됐다. 첫해 생산된 와인이 2004년 베를린 테이스팅에서 보르도 특1등급 5대 샤또 와인과 이탈리아 수퍼 투스칸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세계 와인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