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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백남기씨 유족 부검 거부에 '6차 협의 요청'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해메다 지난달 사망한 고(故) 백남기씨(69) 유족이 19일 경찰의 5차 부검 관련 협의요청을 거부하자 경찰이 6차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 부검협의를 위해 유족 측에게 5차례에 걸쳐 협의문을 보냈으나 유족측이 반대해 다시 협조 요청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차 협의 공문은 앞서 1∼5차와 마찬가지로 대표자를 선정해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이다. 기한은 22일까지다.

장경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방문해 유족과 면담을 요청하고 부검을 위한 협의에 응할 것을 설득할 방침이다.
탁기주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과 서현수 종로경찰서 형사과장도 대동한다. 경찰측 관계자는 지난 5차 협의 때와 동일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29일부터 5차례에 걸쳐 유족 측에게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유족과 투쟁본부(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부검을 전제로한 협의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