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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NA그룹, 7조4000억원에 힐튼호텔도 사들여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하이난항공그룹(HNA)이 미국 호텔 체인사업자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의 지분 2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

HNA그룹이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힐튼 지분 25%를 65억달러(약 7조400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4일 전했다. 지난 21일 종가인 주당 22.91달러에 15%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6.25달러를 블랙스톤에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으로 HNA는 힐튼의 최대 주주가 되고 블랙스톤의 지분은 21%로 줄어든다.


블랙스톤은 지난 2007년 힐튼을 250억달러에 사들인 뒤 2013년 상장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올해초 호텔 자산의 상당부분을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전환하고 콘도미니엄 같은 타임셰어 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포함해 조직을 3개 회사로 나누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NA그룹은 분사가 완료되면 3개 회사의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HNA그룹이 힐튼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지난해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인이 1억2000만명으로 확대되는 등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