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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마감...업종, 기간에 따라 엇갈린 희비

면세점-가전판매는 호조... 백화점은 씁쓸

지난 달 30일 마감된 2016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9월29일~10월30일) 동안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다고 정부발표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유커와 매출신장을 주도하면서 면세점은 웃었지만 백화점 업계는 성적이 신통치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총 249개 업체(매장수 기준 5만9000여개)가 참여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매출은 지난해 첫 축제 대비 평균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성적은 엇갈렸다. 중국관광객인 유커를 대거 유치한 면세점은 지난 해와 비교해 29.5%나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이 특별할인 기간이었던 지난 9일까지 매출이 32% 증가했다. 신규 시내면세점인 신세계면세점도 일 평균 매출액이 21억원으로 전월대비 일 매출이 4억원이 오르는 성과를 냈다. 유커가 가장 많이 몰리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동안 매출이 집중됐다.

편의점 업체와 온라인쇼핑도 각각 15.8%, 12.3%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이마트·전자랜드 등도 10%선의 매출증가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백화점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집계는 매출증가는 4% 수준에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3.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11.2%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강남점 증축과 센텀시티몰 오픈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는 10월 한달 동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의류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매출증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행사초반의 기세를 후반으로 이어가지 못해 매출증가세가 꺽였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행사 초반인 첫 일주일 동안 유통업체의 매출은 작년 대비 10.1% 안팎으로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졌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행사초반 5.3%였던 매출신장률이 3.1%까지 떨어졌고 현대백화점은 5%에서 2.7%로 매출신장률이 내려왔다.


이처럼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뒷심부족에 빠졌던 이유에 대해 특색이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갑작스럽게 기획된 지난해 행사에 비해 준비기간이 길었음에도 재고떨이 수준의 세일행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유커만을 지나치게 의식해 파격세일 기간을 중국 국경절(10월 1일~7일)에 맞추다보니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하지 못한 것도 뒷심부족에 빠진 이유로 분석된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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