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정부의 김해신공항 결정 과정에서 롤모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브란덴부르크 신공항과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 답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두 공항의 확장사례를 실제 김해공항 확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 5~11일 시찰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찰에는 부산시 공무원 2명,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4명, 민간전문가 1명 등 7명이 참여한다.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는 기존 활주로와 함께 V자 형태의 신활주로, 새로운 국제선터미널과 관제탑, 신규 접근망(공항 연계 철도와 도로망)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브란덴부르크와 아타튀르크 공항은 김해공항 확장안과 유사한 형태로 공항을 확장하거나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이다.
시찰단은 내년 말부터 낡고 비좁은 쇠네펠트 공항을 대신할 브란덴브루크 신공항을 방문해 공항 확장 사유, 개발방향, 활주로와 터미널 등 시설계획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에어베를린, 이지젯, 게르마니아, 저먼윙스, 루프트한자의 거점공항 역할을 할 브란덴부르크 신공항은 기존 3000m짜리 활주로를 3600m로 연장하고 신공항 터미널과 4000m짜리 새 활주로를 건설 중이다.
시찰단은 브란덴부르크공항에 이어 김해 신공항 확장 계획과 유사한 형태인 V자형 활주로 확장 공사 후 연간 61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 중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찾는다.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V자형 활주로 배치 사유 등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고 공항 접근망인 터키 보스포루스 해저터널도 방문해 이용과 시설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해신공항은 4조1700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비를 반영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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