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트렌드 주도할 고객 선점위해 마케팅 활발
미래고객인 2030세대를 겨냥한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경쟁이 활발하다. 카드업계는 미래 소비트렌드를 주도할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2030세대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익숙한 플랫폼인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지난해 4월 발급한 카카오 캐릭터를 입힌 '카카오페이 하나 체크카드'는 2일 현재까지 약 30만장이 발급됐다. 하나카드와 다음카카오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이 카드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 표면을 카카오 캐릭터로 디자인해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보통 10만장만 나가도 대박났다고 하는데 이 카드는 1인 1장으로 발급을 제한했음에도 30만장이 나갈 만큼 인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9월 '내일배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고용노동부가 구직자 및 근로자의의 직업능력 개발 훈련비를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에 카카오페이 제휴 혜택을 합친 형태다.
2030세대의 생활패턴을 공략한 '맞춤형' 체크카드도 인기다.
지난 8월 출시한 KB국민카드의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20~30대 젊은 싱글족을 겨냥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싱글족의 편의점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할인서비스를 담은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며 "이 카드를 통해 2030 싱글족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카드는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싱글 고객의 선호 영역에서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20대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체크카드&영(YOUNG)'을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및 통신비에 대해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편의점, 제과, 커피전문점에서 1만원 이상 이용시 1000원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상호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신협은 지난 9월 출시한 '신협 CU빅라이프 체크카드'를 통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체크카드 거래금액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체크카드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와 젊은 층의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맞춤형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일평균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14년 3120억원에서 2015년 3680억원, 올 상반기는 전년 대비 14.9% 오른 404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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