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4일부터 강화도 전역에 인천 상수도물을 공급한다.
인천시는 2004년도부터 추진한 강화군 일원 송수관 부설공사 중 인천~초지대교간 잔여구간의 송수관로 매설을 완료, 4일부터 통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공촌정수장의 강화지역 정수공급 최대 가능량이 1일 1만t에서 3만900t까지 확대, 강화지역에 인천의 수돗물이 공급된다.
그 동안 강화지역은 부족한 상수도 공급량(1일 7730t)을 김포시와 용수공급 협약을 체결해 연간 약 25억원의 비용을 지급하면서 김포시 고촌정수장에서 상수도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교동면과 삼산면 등 상수도 미공급 지역은 지하수 고갈 등으로 물부족의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이번 잔여구간 통수로 김포시 정수공급량을 대체해 생산단가가 저렴한 인천 공촌정수장의 정수로 강화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연간 약 6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공급량 확대에 따라 연륙교 건설이 진행 중인 삼산면(내년 9월 급수 예정)과 일부 소규모 섬 지역을 제외하고 배수관 설치가 가능한 강화도 전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내가배수지(이달 중)와 길상배수지(내년)가 건설되면 기존 송수관로(강화대교 방향)와 신규 송수관로(초지대교 방향)의 병행사용이 가능해 비상 시 무단수 급수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김포시 월곶면 지역의 단수 발생 시에도 인천의 수돗물을 지원해 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그간 다른 지역의 상수도 공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던 강화지역에 인천의 수돗물을 전량 공급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수돗물 수급 자주권이 확립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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