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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백남기씨 장례·촛불집회 연이어 개최...10만 모인다

지난해 11월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가 5일 열린다. 이어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지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주말 촛불집회도 진행된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8시 백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생명과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 발인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인에 이어 오전 9시부터는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시신은 백씨가 쓰러진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운구돼 현장에서 노제를 치른 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

이후 시신은 백씨가 살던 전남 보성으로 옮겨진 이후 오는 6일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진영 여러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주관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제는 공연과 시국연설 등으로 이뤄지는 1부 행사로 시작해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 이후 2부 행사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10만명(경찰 추정 3~4만명)의 사람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220개 중대 2만여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가능한 한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최 측이 신고한 행진 경로가 주요 도로인 세종대로를 지난다는 이유로 금지 통고한 터라 행진이 강행되면 양측 간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