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7~10월 ‘문화유산 사범 특별단속’ 실시 성과
국보급 문화재인 동의보감 초간본과 보물 대명률(大明律.명나라에서 1367년 공포한 형률) 등 주요 문화재가 경찰 수사로 회수됐다.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문화유산 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해 도난.은닉된 문화재 총 4542점을 회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 사범 총 33건, 48명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이번 단속으로 회수된 주요 문화재는 대명률(보물 제1906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00호), 안정사 금송패(경상남도 지정문화재 284호), 동의보감(비지정문화재) 등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경우 '대명률'이 도난품임을 알고도 사들인 뒤 보물 제1906호로 지정받은 혐의로 경북 지역 사설 박물관장 등 문화재 매매.은닉업자 18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문화유산 사범 종합 근절대책'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문화재 회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도 '문화유산 전담 수사반'을 편성했으며 문화재 전문직위 2명을 지정해 문화유산 사범 전문 수사체제를 구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서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문화유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로 적극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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