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티븐 호킹 공식홈페이지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4) 박사가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부서지기 쉬운(fragile)'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전날인 14일 옥스퍼드대 학생 자치기구 '옥스퍼드 유니언'의 연단에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인간 이해의 역사'에 대해 강의하던 중 인류가 지구에서 살 수 있는 날은 100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류가 재해, 핵전쟁,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 인공지능(AI) 등으로부터도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호킹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 탐사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지구를 떠나지 않으면 인류가 또 다른 1000년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킹 박사는 우주에 대한 원시적 창조 신화부터 M이론(M-theory)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 대해 강의했다.
또 자신의 연구 인생을 회고하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살아있을 수 있어서, 또 물리학을 연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시간들이었다"며 "우주에 대한 우리의 밑그림은 지난 50년 동안 엄청난 수준으로 바뀌었고, 내가 작은 기여라도 한 것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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